매몰비용


매몰비용이란 이미 지출이 되어 회수가 불가능 한 것을 매몰이란 단어로 표현한 비용을 말합니다.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간만 못하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한번 일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놓지 않는 근성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경제활동에서도 끝장을 보려는ㅡ심리가 작용하기 마련인데요.

시작한 일이 성공 가능성이 낮거나 잘못된 결정이라고 해도 그동안 투자한 것이 아까워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즉 본전을 뽑아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지요.

 

 

 

 이처럼 본전이 생각나서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집착하는 것을 경제학에서는 '매몰비용의 오류'라고 합니다. 즉 매물비용은'이미 지출에서 회수가 불가능한 비용'을 말합니다.

물건이 강이나 바다에 가라앉아버리면 다시 건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듯이, 비용이 과거 속으로 가라앉아 현재시점에서 다시 쓸 수 없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미 엎질러진 물인 셈이지요.

 

 

 

 매몰비용은 일반적인 고정비용과는 다릅니다. 공장, 토지 등으로 대표되는 고정비용은 팔아서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몰비용의 대표적인 예는 무엇일까요? 동물원 입장권이나 영화 관람료, 콘서트 티켓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주말에 친구들과 동물원에 놀러 갔습니다. 표를 사서 구경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일이 생겼으니 어서 회사로 나오라는 것이지요. 이럴 경우 매표소에 달려가 돈을 환불해달라고 하면 과연 돌려줄까요? 아마 직원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을 겁니다. 심하면 뒤에서 욕을 할 수도 있고요.

 

 

주식

 

 이밖에 남녀 간의 관계도 매몰비용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오래 사귀다 보면 상대방의 장점 못지않게 단점도 발견하게 됩니다. 이때 계속 사귈지 고민하면서도 쉽게 헤어지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상대방을 만난 시간과 들인 돈, 노력이 아깝기 때문이지요.

 주식이나 부동산 시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차라리 손절매를 해야 하는데, 원금 생각이 나서 못합니다. 아파트 역시 가격이 떨어지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파는 것이 차라리 나을 수 있는데, 본전 생각이 나서 팔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매몰비용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다시 돌려받을 수 없는 비용입니다. 그러니 과거 지출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것이 상책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과거에 투입한 매몰비용에 미련과 안타까움을 보이며 불합리하게 집착합니다. 이것이 매몰비용의 오류입니다.

 매몰비용의 오류를 저지르는 대표적인 예는 카지노 등 도박판을 전전하는 사람입니다. 한두 번 돈을 잃으면 그만 손을 털고 일어나야 하는데, 기어코 본전을 되찾고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욕심으로 계속 도박을 하다가 결국 남은 돈마저 다 잃게 되지요. 본전 생각이 간절할수록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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