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시장기능을 보이지 않는 손에 빗대어 말한 용어입니다.

애덤스미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겁니다.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이는 영국 고전파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에서 사용한 표현입니다. 시장에서는 개개인의 모든 이해관계가 결국 자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나간다는 이론입니다.

 

 좀더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했을 때 상품 매매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상품을 팔려는 사람은 되도록 높은 가격에 팔려고 할 것이고, 물건을 사려는 소비자는 되도록 싼값에 사고 싶을 겁니다.

만일 수요에 비해 물건이 적게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당장 그 제품의 가격은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에 의한 마스크 품절사태도 이런 수요와 공급에 따른 현상의 좋은 예이니다. 

 이처럼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두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고 말합니다. 일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을 '시장의 기능'이라고도 부릅니다.

 

 

 제품의 수요와 공급을 놓고 소비자와 공급자가 벌이는 시비가 다소 혼란스럽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자유경쟁을 통한 자율성을 강조하는 자본주의의 기본적인 개념입니다. 서로 상충되는 이해관계가 오히려 모든 거래당사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이 자유경쟁시장의 매력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하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면 '보이는 손'도 있을까요? 정답은 '그렇다'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의 기능과 관련이 있는 반면 보이는 손은 정부의 역할을 의미합니다.

 보이는 손은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강조한 개념입니다. 케인스는 보이는 손, 즉 정부가 경기침체와 불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위기에 처했을 때는 시장에 그냥 맡겨두는 것보다 정부의 정책 실행이 더 효과가 있다는 논리입니다.

 

 그렇다면 최근 들어서 보이지 않는 손 못지않게 보이는 손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미국발 금융위기와 서유럽 경제위기 등 최근 잇따른 경제정책 실패에는 '작은 정부'와 '규제완화'의 허접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을 그냥 내버려두기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위기를 해소해주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지요.

 즉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정부가 시장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정책에만 집중한 나머지 자유방임에 필요한 적절한 감독과 위험관리 기능이 마비되어 위기가 초래되었다는 분석인 셈입니다. 이에 따라 자유시장경제에 정부의 개입을 늘려 경제위기를 해소하고 안정을 늘리자는 주장입니다.

1946년 4월 21일 사망한 후 한동안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케인스가 60여년 만에 다시 부활해 세계 경제정책 입안자의 관심사항으로 자리잡게 된 역사적인 순간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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